마커스 보그/톰 라이트의 《예수의 의미》(한국기독교연구소 발간)에서 발췌
7장 몸의 변혁적 현실
“부활절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하는 질문은 더욱 큰 질문의 한 부분이며, 그 더욱 큰 질문과 따로 떼어서는 올바로 이해될 수 없다. 그 더욱 큰 질문은 “왜 기독교가 생겨났으며, 기독교가 그런 모습이 되었는가?” 하는 질문이다.
예수 당시에도 다른 예언자들, 다른 메시아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이방인 원수들의 손에 의해 참혹하게 죽었다. 그들의 운동은 그들의 죽음과 함께 완전히 사라져버렸거나,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운동으로 바뀌거나 했다. 그러나 예수의 운동은 사라져버리지도 않았으며 다른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운동으로 바뀌지도 않았다. 그가 처형된 후 며칠 안에 그 운동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되었고, 몇 주 안에 그가 실제로 메시아였다고 선언하였으며, 1~2년 안에 이방인들에게 그가 그들의 진정한 주님이라고 선포하였다. 이처럼 놀라운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초기 기독교인들 자신들은 남자와 (특히) 여자에게 오직 한 가지로 대답하였다. 즉 그들은 예수의 치욕스런 죽음 이후에 하느님이 그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셨다고 말했다. 그들이 정확히 무슨 뜻으로 이 말을 했는 지를 찾아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그래야만 우리는 그들이 말한 것을 평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주장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부활에 관해 말할 때, 그들은 1세기 유대인으로서 말했던 것이다. 그들은 부활(resurrection)을 어떻게 이해했으며, 예수에게 일어난 일을 묘사하기 위해 그들은 왜 이 단어를 사용하였는가? 오늘날 ... ▶
그렇다면 최초의 기독교인들이 나자렛 예수가 죽은 자들로부터 다시 살아났다고 말할 때, 그들은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가? 그들은 비록 예수의 몸은 무덤 속에 남아 있지만 그의 영이나 혼은 지금 하느님의 손에 안전하게 있으며 ... ▶
그들이 이 믿음을 표현한 방법은 물론 서로 달랐다. 무슨 일이 벌어졌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해 처음으로 설명한 본문은 고린토전서 15장 이다. 여기에서는 다섯 가지 요점이 두드러진다. 첫째로, 바울은 예수의 죽음, 매장, 부활이 위대한 성서의 이야기가 그 절정에 달한 결정적 사건으로 이해한 ... ▶
복음서들로 돌아가면, 우리는 독자들이 (단순히 현대 신약학의 태동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여러 세기 동안 인식하고 있었던 모든 수수께끼들을 발견하게 된다. 부활절 아침의 이야기들, 즉 마태오 28장, 마르코 16장, 루가 24장, 요한 20장의 이 야기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기 매우 힘들다. 우리는 과연 몇 사람의 여인들이 어떤 순서로 무덤에 갔으며, ... ▶
나의 주장은 이런 이야기들과 그 모든 은유적 의미의 층들은 기발한 서기관들이 성서 본문들을 파헤치며 부활 중심이 아닌 초기 기독교를 예수가 부활했다는 신화적 관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전한 공동체로 변화시켰다는 설명에 근거해서는 설명될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
나는 부활의 “의미”를 설명하는 수많은 경건한 설교들을 들어보았는데, 그 설명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나는 예수의 부활이 죽음 이후의 삶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설교를 들었다. 이런 생각은 분명히 처음 기독교인들의 생각이 아니었다. 즉 그들은 이미 죽음 이후의 삶을 믿고 있었으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