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셔의 《복음》에서
23 부활 신앙의 근거
역사에 등장한 허다한 증인들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기 시작한 첫 해에 존경받는 율법교사요 바리새인인 가말리엘이 산헤드린 앞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큰 지혜를 발휘했다. 그가 행한 연설은 충분히 길게 인용할 만하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지 조심하라 이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선전하매 사람이 약 사백.명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고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느니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 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행 5:35-39).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두 사람의 거짓 메시아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꽤 많은 추종자를 거느렸지만, 그들이 죽은 뒤에는 모두 신속히 흩어졌고, 그들에 대한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따라서 가말리엘은 나사렛 예수가 단지 사람이고 그분의 부활이 속임수라면, 그분의 추종자들도 곧 흩어질 것이라고 추론했다. 또한 그는 부활이 사실이라면, 예수님은 메시아가 틀림없고, 그 운동은 계속될 것이며,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상대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지혜롭게 판단했다. 지난 2,000년의 역사가 가말리엘의 주장을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입증하는 가장 큰 증거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 신앙이 지금까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 사이에 널리 퍼졌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자신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되었다고 증언하는 그리스도인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이들이 특정한 정치 그룹이나 경제 그룹, 인종 그룹이나 학술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 곧 인종과 경제는 물론 학문의 고하와 상관없이 모든 부류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바울은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과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느니라”(골3:11)고 말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예수님을 따른 수많은 사람이 개인적으로 큰 희생을 감수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부 통계학자들은 순교자가 5,0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사실은 ‘‘그런 헌신과 희생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박해자들이 교회를 근절하려고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교회가 여전히 건재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이런 사실을 통해 부활의 아침에 여인들이 무덤의 돌문이 굴러간 것을 목격했을 당시, 무엇인가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