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셔의 《복음》에서
23 부활 신앙의 근거
제자들의 변화
그리스도의 부활을 부인하는 회의주의자들이 가장 극복하기 힘든 문제 가운데 하나는 제자들의 변화다.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고 속임수였다면, 사도들을 비롯해 다른 증인들의 성격과 태도가 그토록 놀랍게 변했다는 사실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리스도의 부활 이전만 해도 제자들은 크게 두려워하며 목숨을 부지하기에 급급했다. 그들은 예수님이 체포되셨을 때 그분을 버렸고, 재판 받으시는 동안 그분을 부인했으며,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사흘 동안 깊은 절망과 불신앙에 사로잡혔다(마 26:56, 69-75, 막 16:14, 요 20:19, 눅 24:17).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사도로 임 명한 제자들보다 여인들이 훨씬 큰 도덕적인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었다. 남자들은 두려워서 다락방에 숨어 있는데, 여인들은 부활의 아침에 무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또한 남자들은 모두 의심하며 주저하는데 그들은 부활을 믿고 전했다.
그러나 부활 이후에는 그런 사람들이 용감하고 대담한 믿음의 수호자들로 바뀌었다. 사도행전은 그들이 세상과 담대하게 맞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복음의 메시지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자”라는 말까지 듣게 되었다고 전한다(행 17:6).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강력한 종교적, 정치적 제도를 앞세워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경고했지만(행 4:18), 그들은 조금도 위축되거나 물러서지 않고 그리스도의 인격과 메시지에 온전히 헌신했다. 베드로와 요한은 산헤드린을 향해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 4:19, 20)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위협을 당하고,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고, 순교를 당했지만,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을 부인하거나 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요일 1:1, 3).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담대해진 제자들은 한 세대가 채 지나기도 전에 당시 세계의 전역에 복음을 전했다(골 1:5, 6). 그들은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능력이 없었다. 학식 높은 학자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정치 권력이나 군사력도 달성하지 못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그들의 삶이 변화 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며, 그들의 사역이 그렇게 큰 성과를 거둔 이유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토레이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놀랍고 획기적인 도덕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은 무엇인가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는 명백한 증거다. 부활의 역사성, 곧 그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목격했다는 시실 말고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 근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