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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전적으로 성경 읽기
마태복음부터 처음 읽기/마 13:1-58

마 13:34-35 감춰진 것을 드러내는 예수의 비유

by pooh_in_the_Way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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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 예수께서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마13:35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34절은 예수께서 공개적인 가르침을 마친 것을 묘사합니다. 예수는 가라지 비유의 의미를 해석하신 부분부터(13:36~43) 집에서 제자들에게 사적으로 비유를 전하지만, 비유의 일차적인 청중은무리였습니다. 이는 예수의 가르침이 모든 사람들이 깨달을 있도록 의도하셨음을 뜻합니다. 34절의 과장법은 그만큼 예수께서 천국의 비밀을 알려 주기 위해 애를 썼으며, 이런 모습은 구약에 이미 예언된 패턴이 성취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계시를 위해 사용하신 비유에 담긴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무리는 예수에 대해 완악한 그들의 상태를 확언해 줍니다.

 

비유로 가르치는 이유에 대한 번째 설명은 10-17절보다 짧으며, 예수의 말씀이 아닌 마태의 편집 의견으로 제시됩니다. 마태는 예수께서 비유를 사용하신 것을 성경의 성취로 이해합니다. 마태는 성취 인용 공식을 사용함으로써, 예수의 잉태(1:23), 아기 시절의 경험(2), 사역(4:15~16), 치유(8:17), 사역과 배척(12:15-21) 성경에 선언된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과 같이, 비유를 사용하는 것은 감춰진 것을 드러내기 위한 구약의 패턴을 따르고 있음을 알립니다.

 

절은 장의 핵심 주제, 비유는 감추인 것을 드러내지만, 제자들과 달리 무리에게는 비유만 제시되고 비밀을 깨닫는 설명은 주어지지 않는다 재확인하여 줍니다.

 

35절의이는 선지자를 통해……성취되기 위함이었다 마태복음의 인용 공식입니다.

 

우리는 앞서 13-15절에서 예수의 교육 방식을 이사야의 방식에 대한 유추로 설명한 것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하나의 구약 성경 구절이 선례를 제시합니다. 구절의 출처는 선지서가 아니라 시편 78 2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이지만, 표준 인용 형식이 사용됩니다. 전반절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70인역에서 것이며, 후반절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70인역의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에서 감춰진것에 초점을 맞춰서 히브리 성경을 자유롭게 번역한 형태입니다.

“옛날부터”를 70인역은 시작부터”(ap arches)로, 마태는 “(세상의) 처음부터”(apo kataboles [kosmou])로 번역합니다.

 

시편 78편에서 시인 예언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이해되며, 사실상 인용된 내용 자체는 선지자의 역할에 관한 묘사입니다. 70인역을 직역하면 나는 비유로 입을 것이다. 나는 옛날부터 숨겨진 것을 말할 것이다입니다. 시편 78편에서 옛날부터 감춰진 것을 전달한 사람은 아삽이었습니다. 아삽은 시편의 표제에 등장하는 이름입니다(시 50, 73~83편; 대상 16:5-37; 대하 29:30).

 

아삽은  백성이여,  율법을 들으며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78:1)라고 말합니다. 시편 78편은 백성의 반역적인 성향과 하나님이 심판과 용서하시는 은혜를 서술하는 점에서  내용이 예언과 비슷합니다. 시인은 후대  태어날 자손에게 알게 하려고(5)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3), “하나님께서 행하신 ”(7) 자손들에게 숨기지 아니하고”(4) 전달할 목적으로 옛날의 수수께끼를 말합니다. “그들의 조상들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78:8). 그러나 하나님이 출애굽이라는 사건을 경험하게 하셨는데도 백성은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않았습니다(78:32). 이처럼, 시인이 하나님의 행위를 전했지만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았고 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거부하는 것이 아니며  가운데서도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78:65~72).

 

여기서 선지서가 아닌 성경의 예언적역할에 대해서 여기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마태는 세례 요한을율법과 선지자시대의 마지막에 둡니다. 그러니까 요한을 구약의 선지자의 마지막 인물로 봅니다. 예수 시대에 성경이 성취되었다는 중요한 의미가 담긴 진술이다. 요한의 때까지 히브리 성경(앞서 제시된 선지서와 함께) 성취의 시대를 내다보며(모든 선지자와 율법이예언한") 성취는 요한의 시대가 끝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장차 일을 내다본 자는 선지자만이 아니라, 율법도 이러한 기능을 합니다. 율법은 성취의 시대에 있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계시(마태가 예수의 사역을 통해 제시한) 위한 길을 준비합니다. 이와 같이 선지자뿐 아니라 율법도예언 했습니다. 가장 위대한 마지막 선지자 요한이 옴으로써 이처럼 앞을 내다보는 기능은 끝났습니다.

 

따라서 시편 78편도 그런 기능을 한다는 것으로, 마태의 표준인용구절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마태에게 있어서 인용문의 타당성은 70인역의 형식이 사용된 번째 행의 비유”(‘파라볼레’)라는 단어에서 찾을 있습니다. 시인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참고, “천국의 비밀”[11]) 진술하겠다고 말합니다. 시에서 드러난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지만, 마태는 이러한 시편 전체의 내용보다는 파라볼레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님의 숨은 진리가 특별한 전달 능력을 부여 받은 자에 의해 드러날 것이라는 서론적 진술에 관심을 가집니다. 예수가 비유로 가르치는 것도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권위 있는 대변인의 반열에서 있으며, 그의 가르치는 방식은 구약 성경의 전통을 따른 것입니다. “감추인 나타내기 위해서라는 사실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이 여전히 어둠에 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태는 예수께서 비유를 전달하신 목적이 천국 비밀, 감춰진 것을 알리는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수께서 비유를 사용하신 목적은 시편 78편의 시인이 모형으로 이미 보여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태는 예수의 비유와 해석에 대한 외인들과 제자들의 반응을 아삽에 대한 시대의 반응을 모형으로 삼아서 이해합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모른 흑암 가운데 살도록 두시는 분이 아니라 정반대를 원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예수는 아삽처럼 하늘나라의 비밀을 드러내려고 비유를 활용하셨습니다. 공개적으로 전하셨습니다. 비유뿐 아니라 놀라운 기적을 보이셨습니다(8~9). 모형론적 관점에서 아삽과 예수는 이전 세대에 감춰진 혹은 비유를 다음 세대에 전달합니다.

 

흥미롭게도, 비유는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일을 전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비유 자체가 감춰진 , 비밀입니다. 마태의 관점에서 하늘나라의 비밀은 비유라는 수단으로 쉽게 해석될 있으며 동시에 비유 자체가 비밀입니다. 그러므로 쉽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 비유 역시 해석이 필요합니다. 비유를 통한 계시에 귀를 기울여 해석을 듣지 않으면 하늘나라의 비밀은 비밀로 남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비유를 전달하는 자에게 관심을 갖고 듣고자 하는 자에게 비유에 감춰진 것이 이해될 있습니다.

 

비밀은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고 비유를 통해 전해졌으나, 영적으로 귀와 눈이 닫힌 자들에게는 하늘나라의 속성은 열리지 않은 비밀로 남습니다. 비유가 전달하는 내용이 의미가 없이 지나가 버리는 것은 청중의 문제입니다. 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은 시대의 조상들처럼 비유에 관심을 갖지도 않고 응답하지도 않았으나, 소수의 남은 자들인 제자들만 예수의 해석을 듣습니다. “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13:51). 시편 78 전체에서 대다수의 백성과 달리 소수의 사람들이 깨달았던 것처럼, 제자들은 예수의 비유와 해설을 듣고 감춰진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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