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부터 처음 읽기/마 28:1-20

마 28:11-15 부활을 속이는 사람들

pooh_in_the_Way 2022. 4.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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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28:11 여자들이 갈 때 경비병 중 몇이 성에 들어가 모든 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리니

마28:12 그들이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인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마28:13 이르되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둑질하여 갔다 하라

마28:14 만일 이 말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권하여 너희로 근심하지 않게 하리라 하니

마28:15 군인들이 돈을 받고 가르친 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 가운데 두루 퍼지니라

 

 

여자들은 기쁨으로 부활의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러 갔지만, 무덤과 천사의출현을 두려움 속에서 목격했던 경비병들은 사건을 보고하기 위해 대제사장들을 찾아갑니다. 경비병이 총독에게 가지 않고 대제사장들에게 것은 그들이 로마 군병이 아니라 유대의 성전 경비병임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대제사장들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자 군중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27:64). 그들은 장로들과 논의한 후에 많은 돈으로 경비병들을 매수합니다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군인들에게 자신들이 자고 있는 동안에 시체를 제자들이 훔쳐 것으로 말을 맞춥니다. 그리고 만일 이것이 총독에게 들어가면, 그들은 경비병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백성도 설득시켰고 빌라도도 설득시켜 십자가에 예수를 매달아 죽이는 성공했던 유대 지도자들은 여러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예수의 잔당이 그의 시체를 훔쳐 갔다면서 빌라도를 설득시킬 자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 두 무리는 예수가 멸망을 예고했던 성전을 중심한 권력 구조를 대변하며, 지금은 빗나간 계획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그들이 꾸며 낸 이야기는 27 64절에서 이미 염두에 두고 막으려 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무언가 더 나쁜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사실로 주장하는 부활의 실체를 인정하기보다 그들을 막으려 했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처럼 꾸미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군인이 잠들었어도 그동안 일어난 일을 모두 알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군인이 근무 중에 잠든 것 자체가 심각한 체면 손상이며 징계를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들의 고용주가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종용하며, 명예 손상에 대한 대가로 충분한 뇌물이 제공된 것입니다. 이것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결탁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돈을 준비하여 지불한 두 번째 경우에 해당합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가르친 것은 이기적인 거짓말입니디만, 이야기가 유대인에게 두루 퍼졌다는 것은 이를 퍼뜨린 자들이 로마 군병이 아니라 유대 경비병임을 다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오늘까지” 돌고 있다는 것은 마태의 독자들이 소문을 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마태는 소문은 예수를 거짓말하는 자로 만든 유대 지도자들의 거짓말에 기인했음을 밝힙니다.

 

15절에서 특이한 것은, “유대인이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이미 2:2, 27:11, 29, 37에서 사용된 용어와 같은 것인데, 이 단어는 비유대인에 의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예루살렘에서의 거짓의 확산과 16-20절의 갈릴리에서 시작될 진리의 선포가 대조를 보이고 있는 이 본문에서 아마도 마태는 이 용어를 엄격한 지리적 의미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즉 이 소문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남쪽의 선전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내러티브에서 궁금한 것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경비병들의 증언 가운데서 무덤이 비었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천사가 나타나 보여 사건에 대해서도 믿었을가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하늘에서 오는 표적을 구한 장면을 떠올려 보면, 대제사장들은 사두개파에 속하기 때문에 이들도 하늘에서 오는 표적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고 있습니다(16:1).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 왔으므로 하늘에서 오는 표적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대제사장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애당초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조차 자기들의 이익이 아니면 무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경비병들이 무덤을 지킨 이유는 시체가 사라질 있다는 예상 때문이었는데, 말은 역으로 당시에 유대인들이 생각한 부활은 육체의 부활이라는 사실, 부활을 인정하지 않은 사두개파 출신 대제사장들도 유대인 대중은 영혼이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가 부활한다고 믿는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 경비병들의 말은 역으로 경비병들이 시체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무덤이 것은 제자들이 시체를 훔쳤기 때문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앞의 내용을 알고 있는 독자들은 지진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경비병들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는 경비병들이 눈을 뜨고 경비하고 있던 중에 무덤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부활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건입니다. 여인들이 발을 만진 것과 같이 육체를 가진 이로서의 부활도 확인된 셈입니다.

 

28:11-15 예루살렘에서 보는 마지막 장면으로서 유대 지도자들이 체면을 세우려는 추악한 음모에 골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에 여자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부활한 주님을 갈릴리에서 만나라는 소식을 들고 가고 있습니다. 예수가 거부와 죽음을 당한 곳은 그가 예언한 대로 예루살렘이지만, 이제 이 이야기에서 그러한 예루살렘의 역할은 끝나는 것입니다. 16절에서 시작될 이 마태 이야기의 마지막 국면은 북쪽의 갈릴리입니다. 그러나 갈릴리로 장면을 옮기기 전에 우리는 신뢰성을 상실한 예루살렘 정권에 대해 마지막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패를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북쪽의 선지자에 대해 완전한 승리를 자축하던(27:41, 43) 저들은 이제 완전히 혼란 상태에 빠집니다. 새로운 갈릴리 운동을 제거하려던 신중한 계획은 완전히 실패하고 그들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군인들에게(필요하면 총독에게라도) 뇌물을 주고 거짓으로 이야기를 꾸미는 것뿐입니다.

 

복음서 전체에서 임박한 심판과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반대의 상징이었던 예루살렘은 실패와 좌절에 빠지고 이제 우리는 다시 빛이 비친 갈릴리로 안도의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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